갑작스런 복통과 구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혹시 담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담낭염의 원인과 주요 증상, 그리고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담낭염은 왜 생기는 걸까?
담낭염은 말 그대로 '담낭(쓸개)'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으로, 우리가 기름진 음식을 소화할 때 꼭 필요한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담낭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쓸개돌)입니다.
담석이 담낭의 출구를 막으면 담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고이게 되며, 그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거예요.
또한 세균이 감염되거나 외상, 수술 후유증, 심한 스트레스, 장기간 금식 등의 원인도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초기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오른쪽 윗배(우상복부)의 강한 통증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속이 더부룩하고 자주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미열이나 오한, 식은땀
염증이 심해지면 체온도 올라가고 전신에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황달 증상
눈이 노래지거나 피부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체기나 위장병이 아닌 담낭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치하면 염증이 퍼져 복막염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담낭에 좋은 음식
담낭염이 있을 때는 담낭에 무리를 주지 않는 식단이 정말 중요해요.
자극적이지 않고, 지방이 적으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흰살 생선, 닭가슴살, 두부
기름기를 줄인 단백질 식품이 좋아요.
삶거나 찐 야채
브로콜리, 당근, 애호박 등을 익혀 드세요.
잡곡밥, 현미밥, 통밀빵 등 식이섬유
섬유질은 담즙 정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물을 자주 마셔 담즙 농축을 방지하세요.
이처럼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식단은 담낭을 쉬게 해주고 회복을 도와줍니다.
이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반대로 담낭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음식은 담즙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해요.
기름진 음식
삼겹살, 튀김, 라면, 마요네즈, 크림 파스타 등은 피해주세요.
가공식품
햄, 소시지, 통조림 등은 염분과 지방이 많고 담낭에 부담이 큽니다.
매운 음식, 향신료
고추, 마늘, 겨자 등은 자극적이라 염증 부위에 좋지 않아요.
과자, 케이크, 설탕이 많은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도 염증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맛보단 회복’이 우선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담낭염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식이조절만 해도 증상이 빨리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번 염증이 생긴 담낭은 재발 위험도 높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식단으로 담낭을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