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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좋은음식vs나쁜음식

by 호호미야 2025. 5. 16.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율하는 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 신체 전반에 다양한 증상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작은 기관이지만 그 영향력은 광범위하여, 초기에 놓치기 쉬운 증상들을 경고 신호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과 특징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면서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피로, 체중 증가, 무기력함,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출산 후 혹은 중년기에 많이 진단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감입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상쾌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거워질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어나고 식욕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도 있으며, 몸이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추위 민감성도 나타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탈모가 생기며, 손발이 붓거나 근육이 약화되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됩니다. 정신적 증상으로는 우울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불임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노화나 스트레스와 혼동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한 피로나 기분 저하로 치부하지 않고, 의심 질환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복용 및 도움되는 음식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TSH 수치와 유리형 T4 수치입니다. TSH 수치가 정상보다 높고 T4 수치가 낮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TSH만 상승한 상태는 ‘아주 초기 단계’인 서임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일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퍼옥시다제 항체와 타이어로글로불린 항체 검사도 함께 시행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레보티록신이라는 갑상선 호르몬 대체 약물의 복용으로 시작합니다. 이 약물은 하루 한 번 공복에 복용하며, 개인의 체중, 연령, 심혈관 상태에 따라 용량이 결정됩니다. 치료가 시작되면 수주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반복하여 TSH 수치를 모니터링하며 약물 용량을 조절합니다. 치료 효과는 수 주 내에 나타나지만,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평생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음식 또한 관리의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요오드는 해조류, 생선, 유제품 등에 풍부하지만, 과다 섭취는 되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레늄은 갑상선 효소의 기능을 도와주며 브라질너트, 참치, 달걀 등에 포함되어 있고, 아연은 갑상선 호르몬의 대사에 관여하므로 고기, 콩류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면역 기능 조절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피로감을 줄이는 데 유익합니다. 단, 철분제나 칼슘 보충제는 호르몬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 원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이 질환은 면역 체계가 자기 몸의 갑상선을 오인하여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호르몬 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여성에서 특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후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요오드 섭취 부족 역시 주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요오드를 재료로 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요오드가 부족하면 호르몬 생산이 감소하게 됩니다. 특정 약물, 특히 리튬이나 아미오다론과 같은 약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뇌하수체 이상으로 인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진단은 신중히 이루어져야 하며, 단순한 호르몬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자가면역 항체 검사와 함께 병력, 증상,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가 자주 간과하기 쉬운 증상들로 모습을 드러내지만,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신체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이 작은 내분비 기관의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곧 삶의 활력을 되찾는 길이기도 합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되는 이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몸이 보내는 미묘한 신호에 귀를 기울인다면, 보다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